[씽크씽크미술관 계단 전시]
D과정 김희연 선생님- '말 없는 대화'
씽크씽크미술관 이번 계단전의 주인공은
2010년 입사하여 5년째 씽크씽크미술관과 함께 하고 계시는
김희연 선생님의 회화 작품전 '말 없는 대화'가 선정되었습니다.
아카데미 과정을 시작으로 하여 D과정까지 함께 하게 된
김희연 선생님의 아크릴 페인팅 작품 총 10점이 전시 중에 있습니다.
D과정 부모님들을 비롯하여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시는
씽크 가족분들께 유익한 전시가 되기 바라며,
온라인으로도 유익한 감상의 시간을 가져보세요.
< 김희연 Kim, Hee-Yon 金 熙姸 >
2012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조형예술과 예술전문사 졸업
2008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졸업
개인전
2013 <숨죽인 그늘>, 갤러리 현대_윈도우 갤러리, 서울
2012 <경계의 그늘>, 금호 미술관, 서울
단체전
2014 <진경공원>, 인천아트플랫폼, 인천
<창작의 내일>, 시민청, 서울
<다른 공기>, 스페이스 비엠, 서울
<청년예술100>, SZ아트센터, 베이징
<도:시 사이_도시를 듣다>, 컴팩스마트시티, 인천
<별별동행 (別★同行)>, 광양문화예술회관 외 3곳, 광양, 영주, 포항, 군산
<오늘의 살롱>, 커먼센터, 서울
<첫만남, ‘텅 빈’우정의 시작>, 인천아트플랫폼, 인천
<아티스트, 그 예술적 영혼의 초상>, 금보성아트센터, 서울
<2013 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전>, OCI미술관, 서울
2013 <who draws>, 갤러리 버튼, 서울
<Herein>, LIG 아트 스페이스, 서울
<The Inner Landscape>, 갤러리 로얄, 서울
<Still, Life - 김희연 조태광 2인전>, 갤러리 버튼, 서울
2012 <Painting is That 2>, 키미 아트, 서울
2011 <Gana Contemporary 2 _ The Intersection>, 가나 컨템포러리, 서울
<심안의 공식 – Telescope>, 175 갤러리, 서울
<伸인상전>, 금산 갤러리, 서울, 헤이리
<AC : 교류>, 성균갤러리, 서울
<젊음이 있다면,>, 공간 해밀톤, 서울
2010 <열사흗날 밤-회화 일별>, 한국예술종합학교 신관갤러리, 서울
<Alternating Current: A-B>, 베오그라드예술대학 갤러리, 베오그라드, 세르비아
<Rare Flash>, 한전아트센터, 서울
활동 수상 경력
2012 2012 금호 영 아티스트, 금호 미술관, 서울
레지던시
2014-2015 인천아트플랫폼 5기 입주작가, 인천아트플랫폼, 인천
2013-2014 OCI창작스튜디오 3기 입주작가, OCI미술관, 인천
작품 소장
금호미술관, OCI미술관
연락처
e-mail : hissa@daum.net
< 작가노트 中 >
길을 걷다가 걸음을 멈춘다. 시선이 머문 그 장소는 이상하게도 주변과는 사뭇 다른 공기가 있었다. 그리고 그곳은 다시 화면에 옮겨진다.
경계의 그늘
낡은 도시 어느 한 구석, 사람들의 시선에서 비켜난 사물들은 그저 방치되어 있을 뿐이다. 그 곳은 주로 인적이 드문 구시가지로 사람이 여전히 거주하기도 하지만 이미 떠나고 없는 장소이기도 하다. 화면 속 색감의 대비나 색 자체에서 오는 경쾌함이 외롭고 공허한 감수성과 이질적으로 겹치면서 묘한 느낌을 주는 현대 사회의 불안을 그려낸다.
숨
공간감이 상실된 장소에서 우연히 발견한 한 그루의 나무가 있었다. 그 나무는 자투리 땅에서 건물과 공존하며 질긴 생명력으로 억척스럽게 버티고 있었다. 이후, 사람의 손을 거쳐 만들어진 벽으로 인해 자기의 영역을 침범 당한 나무들이 끝까지 생존을 이어가는 모습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 여기서 나무들은 스스로의 힘으로 자생한다기 보다는 인공적 구조에 치여 주변화되어 있다. 이는 전혀 아름답지 않은 광경임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양보 아닌 양보로 인해 약간의 측은함과 동시에 묘한 경외심이 생긴다. 이 과정에서 빛과 그림자라는 상반된 개념들이 한 화면에 부각되어 그려진다.
이런 장소에서 느꼈던 개인적 감정이 리넨의 거친 표면과 아크릴 물감의 매트하고 드라이한 물성에서 느껴진 감성과 합치되는 부분이 분명 있다고 여긴다. 그리고 그 위에 드로잉을 하듯 콘테를 부분적으로 사용하여 물감과 합쳐져 번지게 한다. 그리고 대상의 디테일보다는 전체적으로 풍기는 분위기와 외벽을 단순화하여 평면으로 환원시키는 과정에 더 관심이 있다.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 적막과 고요가 감도는 그 공간은 원근감마저 모호해 불안정해 보인다. 그곳은 어느새 그 장소와 낯선이의 외롭고 공허한 감수성으로 채워지거나 비워진다. 본 것을 화면에 옮기는 과정에서 디테일이 사라진 구조는 전체가 아닌 몇 가지 요소만 국한해 주목한다. 그리하여 현실 속의 대상이 더욱 모호하고 불분명한 장소로 인식되어 너무나 익숙해서 특별히 관심 갖지 않았던 도시의 소외된 공간들을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를 만든다.
- 김희연